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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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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얼마전에 회사 건물 벽에 붙어있던 자그마한 너를 발견했어 그냥 무심고 지나쳤는데 그 다음날에도 널 발견했지 반가웠어 까만색 나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 딴나라당 동네에서 나는 네가 무척이나 반가웠지 벌써 두 번째 만남이잖아 그 다음날 네가 아직도 그 벽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걸 봤어 조금 걱정이 되었지 그런데 며칠동안 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 슬펐어 하지만 사람들의 크고 바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하느라 한동안 널 잊었었어 어느 출근하던 날 다른 벽에 붙어있던 널 다시 발견했지 아, 죽은게 아니었구나 다행이야 대단하기도 하고 이 동네에서 살아남은게 그러던 오늘 넌 이제 더이상 보이지 않네 너두 이 동네가 싫었구나 나 처럼 우리 예전처럼 다시 스페인에서 만나 수 많은 너들을 밟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 더보기
진심과 진실은 지나봐야 아는 것 소인배의 시각으로 미처 그땐 몰랐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엔 악당의 종말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영화의 클라이막스처럼 그렇게 통쾌하게... 더보기
악당과 영웅 픽션에선 영웅의 시점으로 움직이지만 현실에선 악당의 시점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우리는 영웅이 살아있을땐 영웅의 존재를 알 수 없다. 때로는 악당이 영웅인줄 알기도 한다. 악당이 자신의 존재를 다 보이고 다니면 그건 머저리라고한다. 동의어로 쥐새끼라는 말도 있다. 더보기
그날은 그렇게 많이 막혔었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뚫리는 법 더보기
불편함 함께 있으면 불편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들도 제가 불편하겠지요 더보기
근심은 허수아비 근심을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허수아비에게 붙잡혀 목숨을 잃은 참새는 없다. 나는 열 살에도 마흔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그 때의 근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근심에 집착할 수록 포박은 강력해지고 근심에 무심할 수록 포박은 허술해진다. -이외수 더보기
고양이 네가 날 해치지 않을거라는 거 알고있어 내가 숨은 이유는 네가 사람이기 때문이야 내가 도망가거나 숨지 않으면 네가 당황할까봐 네가 한없이 약한 존재인걸 알게될까봐 더보기
어쨋든 봄이 와버렸어요. 그러고보니 오늘은 식목일 더보기
부족함 불안감은 부족함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말과 글이 쌓여갈수록 점점 더 불안해집니다. 더보기
다른 종족 다름으로 인한 비극들은 사실 다름이라 포장한 극단적 이기심일뿐인데 어제는 다른 종족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화를 냈지요. 쓸모없는 에너지를 소비한 것입니다. 그들이 없는 듯 살아가고싶지만 눈에 너무 자주 나타납니다. 게다가 말까지 걸어오지요 국경이나 인종과는 정말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영어로 우월함을 과시하는 초딩들이 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파리대왕이 떠오르더군요. 물건으로 과시하는 어른들보다는 조금은 나은듯 하지만 미래가 심히 걱정됩니다. 오늘 아침엔 먼나라 후보 명함을 나눠주고있더군요. 받자마자 면전에서 버렸습니다. 이런 유치한 행동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 부끄럽습니다. 이번 선거에도 반드시 동참할 겁니다. " 안중근 할아버지, 그 때랑 비슷해서 죄송합니다." 더보기
나의 게임 이야기 1985년에 처음 접했던 애플2 컴퓨터, 사실 애플2 오리지널은 아니고 호환기종이다. 호환기종으로 당시엔 유명했던 로얄컴퓨터 제품이다. (아직 집 창고에 먼지가 쌓인체로 남아있다.) 이 기계로 처음 미치도록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 아래 두개의 게임들이다. 레스큐 레이더스, 전략 시뮬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2차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임, 여기서 헬기 조정을 해본뒤로 비행 시뮬레이션에 빠졌다고 하면 웃긴 이야기일까.. 그리고 바로 애플2 게임의 수작 가라데카, 이것도 2차원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면서 상대를 하나씩 쓰러트리는... 그렇게 마지막까지 갔다가 공주에게 여러번 맞아죽고 서서 뛰어갔더니 깊게 포옹해주던.. 히치콕의 새를 보기 전이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새가 무서워졌었다. =) 이밖에도 애플용 명.. 더보기
내가 영화에 출연을? 로딩의 압박이 심하지만 이정도면 정말 시청료 내고 싶다! 자발적 시청료 납부를 종용하는 이 아이디어 정말 기막히지 않은가? 느리면 저화질 링크 : http://www.tackfilm.se/en/?id=1259805030937RA20&q=low 나만의 영화를 만들어보자 http://www.tackfilm.se/en/ 더보기
경품으로 받은 노트북 VX10 포스트가 좀 늦은 감이 있는데, OS미설치 제품이라 OS설치 및 기타 기본 SW설치하느라 며칠을 보냈다. 물론 퇴근 이후 운동 전 아주 한정된 시간에 짬내서 만지작 거리다보니 며칠이 흐른 것이다. 지난 화요일 지인 미팅겸해서 1인창조기업포럼에 갔었다. 1인은 상징적인 것이다. 그런데 아직 정착은 안된듯 하다. 2회째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았다. 홍보부족이거나 아님 들을게 없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작한지 1시간쯤 지나자 사람이 더 모였다. 오전엔 (정말 오랜만에 하는)국민의례부터 시상식등을 후딱 해치웠다. 무료 포럼인데 점심도 무료다. 그래서 강연 내용은 깊이가 떨어졌었나, 아쉬움이 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것이니까 스프와 떠먹는 요구르트가 포함되어있는 점심에 .. 더보기
글쓰기,The Universe, 그리고 BNW(멋진신세계) 글쓰기 모드의 희여멀건한 화면만 보면, 내 머리 속까지 같이 하얗게 변하는 느낌이다. 부담감 때문일거다. 비어있는 공간에 무언가를 채워넣어야 하는 부담감, 그리고 그걸 불특정 다수에게 벌거벗겨져 (자의적으로) 오픈해야 한다는 그 느낌, 뭐 부끄러울건 없다. 무너질 이미지도 아직은 없으니까 새벽에 뜬끔 없이 예전 자료들을 뒤적거리다 과거에 쓴 초단편 글을 몇개 올렸다. 올리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지우고싶다. 그래도 그냥 두련다. 일종의 시그널 같은 느낌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혹은 쪽팔림으로 써먹으려고 고딩때 천리안(혹은 피씨서브)에 글을 연재한 적이 있다. SF랍시고 적은 The Universe라는 글이다. 2부까지 연재가 되었던가.. 어쨋든 아직 잘 보관중이다. 그 장편을 다시 올리면 난 국적을 변경해야.. 더보기
베스트 블로그가 꿈틀거리던 당시엔 당연히 서버에 내가 만들어 붙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개의 블로그 서비스들이 생겨나면서도 그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만들어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시간을 보냈다. 이젠 내가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거의 접었다. 직접 만드는건 너무 비효율이다. 설치형 블로그도 서버가 날아가면 끝이다. 물론 포탈이나 블로그 전문 사이트들도 영원하다는 보장은 없지만 직접 돌리는 서버보다는 확률적으로 안전하다. 당연한걸 깨닫는 것도 가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젠 어느 블로그를 메인으로 써야할지에 대해 고민하다 또 몇년을 보냈다. 블로그 자체의 기능이야 거기서 거기니 선택의 기준에서 제외하고 생각해보니 어느블로그에 올려야 많이 볼까? 라는 아주 원초적이고 당연한 한가지 기준만이 남게 .. 더보기
방향 그럴 수 밖에 없나, 심장 양쪽으로 지릿하게 전해오는 이 느낌은 정말 지겹다. 내 영혼에 바느질을 하여 조금은 엉성하게 묶어 놓은 기분이다. 요즘의 기온처럼 그렇게 낮과 밤을 오가며 내 정신을 요리한다. 다시금 쫒기면 안되는걸 안다. 하지만 DNA는 바뀌지 않는다. 운명은 바뀐다. 상성도 바뀐다. 그래서 안다. 아니까 기대하는거다. 아니 예측한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믿어야 한다고 해야하나. 아니다. 느껴야만 한다. 비밀이 그랬다. 그래서 믿는다. 생각만 하다가 10년 쯤 지난거 같다. 미장이가 자기집을 모두 지을 순 없다. 이걸 깨닫는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다. 내가 다 할 필요가 없다. 10년전엔 그래야만 했다. 세상이 바뀐걸 알고나니 뇌가 빛나는 인간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이제서야 내가 날 땡~.. 더보기
첫 자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