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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왜 내가 먹은 파스타를 평가하려 드는가?




어느 여행 동호회에서 본 글이다. 유럽 어느 곳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 회원이 언급한 이야기인데 요약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번쩍번쩍 왔다가 며칠만에 사라져, 요즘 중국사람들도 많이들 오는데 그들은 기본이 일주일이야
여행은 그렇게 하는거야.."

하루만에 도시를 찍고다니는 눈도장 여행이든
그 도시에 여러날을 머물며 지나가는 똥강아지까지도 익숙해지든
수박도 껍질만 내가 핥고싶다면, 내가 수박을 그렇게 정의하고 싶다면 수박은 그런 것이다. 

왜 남의 여행을 평가하려 드는가? 

십수년이 지난 지금이나 예전이나, 혹은 수백년 전이나 다를게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집단이 무섭다. 획일화도 무섭지만 착각의 획일화는 더더욱 무섭다.

물론 나도 10여년만에 다시 찾은 프라하의 야경 속에서 추억에 빠져있을 때.. 뒤에서 이런 한국말을 듣기도 했다.

"저 아저씨 때문에 배경이 가려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요.." 

이럴땐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리고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동남아,아프리카,중동에서 온 사람들에게 비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건 일부분이다.



피렌체의 한 민박집에서 만난 어느 처자가 얘기했다. 이런류의 이야기는 여행중에 자주 들을 수 있는 얘기다.


"8 유로에 파스타를 드셨다구요? 싼데가 얼마나 많은데.."


 왜 내가 먹은 파스타를 평가하려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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