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메마른 겨울 같은 바람과 시리게 푸르렀던 얄미운 하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문득 문득 가슴 속 기억세포를 자극했던
불꺼진 고등학교..어둡고 스산한 운동장..가로등..찬바람..레당섬..뱃 머리..히죽거리던 얼굴..홀리루드 언덕..
술취한듯 몽롱하게 여전했던 그 바람
맞아 그 바람
더운 바람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데
찬 바람만 불면
가슴 시리게 설레었던 순간들이 전부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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