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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베스트


블로그가 꿈틀거리던 당시엔 당연히 서버에 내가 만들어 붙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개의 블로그 서비스들이 생겨나면서도 그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만들어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시간을 보냈다.

이젠 내가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거의 접었다. 직접 만드는건 너무 비효율이다. 설치형 블로그도 서버가 날아가면 끝이다. 물론 포탈이나 블로그 전문 사이트들도 영원하다는 보장은 없지만 직접 돌리는 서버보다는 확률적으로 안전하다. 당연한걸 깨닫는 것도 가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젠 어느 블로그를 메인으로 써야할지에 대해 고민하다 또 몇년을 보냈다.

블로그 자체의 기능이야 거기서 거기니 선택의 기준에서 제외하고 생각해보니 어느블로그에 올려야 많이 볼까? 라는 아주 원초적이고 당연한 한가지 기준만이 남게 되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를 생각했다. 어차피 블로그가 나혼자 되새김질 하려고 만들고 포스팅질 하는게 아니니, (물론 그럴 용도도 있지만)

근데 다들 티스토리에 모여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검색의 의존도가 블로그의 링크 경로로서 절대적이지 않다는걸 또 늦게서야 알게되었다. 네이버 검색은 이미 스팸덩어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현재 상태로는 네이버는 그닥 가망이 있어보이질 않는다.

이럴바에야 처음부터 스타일이 맘에 들었던 티스토리로 굳히는게 났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을 마치고 한달이나 지난 후에야

내가 글을 쓰고 싶다는데, 그게 어딘들 무슨상관이랴.. 작은거 하나 선택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들을 흘려보냈다. 이제 브레인 오일교환을 해야할 때다. 그림자같은 현실대마왕 에너지는 잘 다뤄보자, 잘만 요리하면 의외로 친구가 될 수도있다.

베스트는 고르는게 아니라 내 선택이 베스트가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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