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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나의 게임 이야기


1985년에 처음 접했던 애플2 컴퓨터, 사실 애플2 오리지널은 아니고 호환기종이다. 호환기종으로 당시엔 유명했던 로얄컴퓨터 제품이다. (아직 집 창고에 먼지가 쌓인체로 남아있다.)

이 기계로 처음 미치도록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 아래 두개의 게임들이다.



레스큐 레이더스, 전략 시뮬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2차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임, 여기서 헬기 조정을 해본뒤로 비행 시뮬레이션에 빠졌다고 하면 웃긴 이야기일까..




그리고 바로 애플2 게임의 수작 가라데카, 이것도 2차원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면서 상대를 하나씩 쓰러트리는... 그렇게 마지막까지 갔다가 공주에게 여러번 맞아죽고 서서 뛰어갔더니 깊게 포옹해주던..

히치콕의 새를 보기 전이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새가 무서워졌었다. =)

이밖에도 애플용 명작 게임은 수없이 많다.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도, 우선 울티마 시리즈, 바즈테일 시리즈, 마이트앤 매직 시리즈, 아크틱폭스, 문패트롤, 카멘산디에고는 어디에? 시리즈.. 그리고 심지어 국산 게임인 신검의 전설까지 (-,-).. 아련하게 떠오르는 게임들은 많은데 이름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IBM-PC 로 들어와 타이쿤 시리즈를 탐닉하게 되는데.. 타이쿤 시리즈야 워낙에 방대하고 종류도 많아 일일히 나열하기 힘들지만 이거 하나로 큰 설명은 되리라 생각된다.



타이쿤의 명작, 트랜스포트 타이쿤

버스,트럭,기차,배,헬기,비행기 등으로 사람 혹은 화물을 운송하면 되는 것이다. 시리얼로 멀티도 가능했는데 이 게임 덕분에 당시 쓰던 책 원고 마감일자를 넘겨버려 출판사에 무척 미안해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IBM-PC 게임들 중에서 한창 전성기를 맞이했던 어드벤처 시리즈, Colonel's Bequest , Goblins 시리즈, Larry 시리즈,  Mean Street, Monkey Island 시리즈 , Police Quest 시리즈 , Space Quest 시리즈 등등도 기억이 나지만 어드벤처를 제대로 클리어한건 (이후에 미스트 빼고) 인디애나존스3 뿐이다. 마지막 앤딩 크레딧의 감동이란...


그리고 MUG의 대표작인 울티마 온라인, 사실 울티마는 애플시절 울티마4 정품을 우연히 얻게되어 입문하게 되었지만 제대로 클리어한적은 없었다. 울티마 1부터 10까지 전부 묶어놓은 합본팩을 구매했던 기억이 있는데 세월에 의해 소실되어버렸다. 아마도 다음번 이사땐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울티마온라인에서 직접 디자인해 지은 내 집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데코가 이모냥이다.




울티마온라인을 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여긴 본나방이다. 전사들의 필수 스킬을 빨리 올릴 수 있는 곳이라. 던전 깊숙한 곳인데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주점을 열었다. 그리고 장사는 생각보다 잘 되었다. 골드를 많이 번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괜찮았다. 여기 주차장은 손님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 손님이 술마시다 몹에게서 공격받으면 저 모자를 벗어던지고 단칼에 베어버리던 짜릿한 기억들..


그리고 다음은 리얼FPS인 오퍼레이션 플래쉬포인트다. 밀리터리 FPS 멀티 게임의 진수를 여기서 맛보았다. 아직도 여기서 만난 친구들을 전우라 부른다. 물론 이전에 울펜슈타인시리즈부터 절대 명작 둠, 아쉬웠던 퀘이크 시리즈로도 할말은 많지만 당시 스샷이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변하는 나무들.. 보헤미아 인터렉티브 녀석들은 역시나 재간둥이들이다.




다시 이들을 전장에서 만나고 싶다.


그리고 레이싱 게임들, 처음 레이싱 게임을 접한건 이름도 기억나지 않은.. 화면에 도로만 표시되던 애플2용 게임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레이싱을 즐긴건 니드포 스피드1이다. 명작이다. 당시의 스샷이 없어 안타깝다.



잠시동안 서울을 누볐던 시티레이서, 그래픽의 퀄리티와 어설픈 조작감에도 불구하고 나름 재밌게 즐겼던 게임이다. 사라진 청계고가를 타고 싶다면... 여기서 달려보면 될듯

그리고 레이싱과 약간의 타이쿤들 결합한 하드트럭 시리즈..



하드트럭 킹오브더로드.. 불법 주차중




하드트럭 어크로스아메리카.. 비오던날 잔잔히 흐르는 라디오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그 울적함이란...


그리고 레기온의 멤버들과 잠시 짧고 굵게 즐겼던 배틀필드... 전략이 필요없는 막무가내식 돌격 게임이다. 그래도 여기서 나름 전략을 즐겼다. 그리고 나중엔 탄약 장사에 목맸다. 적군과 탄약 상자를 서로 들고 눈을 바라볼때의 그 황망함이란...



쌓여가는 훈장들.. 배틀필드..


그리고 코스마스터즈와 BI의 결별로 탄생한 요상한 오플2격(?)의 암드어썰트.. 오플 시절의 그 감동을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혼자놀기하다 우연히 발견한 이스터 애그, 굴뚝 속의 산타다.. 게임은 아쉬웠지만 역시나 재간둥이 체코 녀석들..


울티마 온라인을 접은 이후 나름 꽤 재밌게 했던 WOW는 솔플의 한계로 60렙에서 접었다.



하늘을 나는 그 재미에 괜시리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나중엔 경매장의 잉갓 장사로만 돈벌다 접었다. 그닥 추억은 없다고 봐야할듯



그리고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다. 비행시뮬은 도스용 F-15와 F-19가 시작이다. 이때 비행스틱을 구매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많은 역작들 척예거시리즈, 건쉽, A-10, F-117, 팔콘, F22 등에서 살상에만 주력하다 평화로운 플심에 정착했다. 그리고 이후엔 비행기를 타기전엔 항상 그 기종을 같은 루트로 몰아보곤 했다. 파일럿을 꿈꿔보기도 했던 시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소공포증이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녀석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스샷을 좀더 찍어두지 못한게 안타까울 뿐이다.

사실 게임의 절정기는 레기온 멤버들과 함께했던 오플 멀티 시절이다. 수많은 전투에서 벌어졌던 울고 웃던 상황들.. 같이 겪어본 전우들 외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다. 아직도 그들이 많이 그립다.

최근 출시된 암드어썰트2와 오플2를 잠깐 해보았지만 역시 예전의 그 짜릿한 설레임은 찾기가 힘들었다. 다들 심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레기온 커뮤니티가 서버의 사정으로 잠시 문을 닫았지만 오픈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맞게 재 탄생될 날이 올것이다. EFCompany 도 마찬가지다. 현실 게이트를 탄 이후로 사실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가기가 힘들긴 하지만 그 설레임의 열정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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