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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리스본, 대항해시대의 내 고향


이번 여정에서 해안가 도시를 다닐때면 대항해시대를 그려보곤 했다. 패키지시절부터 온라인까지 꽤나 미치도록 즐겼던 대항해시대, 리스본, 파루, 포르투, 세비야, 말라가, 베르셀로나, 그리고 베네치아까지...

특히나 리스본은 대온에서의 내 고향이라 정말 어이없게도.. 고향에 온 기분까지 들기도했다. (제길 덕후맞잖아!)



정말 유럽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 리스본













그리고 대항해시대의 리스본

그냥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생각나서 리스본 사진 몇장 끄적거린건데,

생각해보니 5월 23일 리스본에 도착한날 약간의 고생을 했었다. 늦은시간에 도착했는데 여긴 일반 전기코드가 없었다. 전부 캠핑장 전용 코드 뿐이었다. 리셉션에서도 변환잭이 없다고하여 톰톰에서 가까운 마트를 검색해서 늦은시간 혼자 차를 끌고나왔었더랬다.

비까지 주적주적 오는날 톰톰은 날 자꾸 이상한 곳으로 안내했고 겨우겨우 찾은 LiDL에서는 캠핑장 코드가 뭔지도 몰랐다. 초행길에 부산같은 교통량에 비까지오던 늦은 밤에 리스본 시내를 해메다 결국 코드를 구하지못해 낮에 마트에서 샀던 삽겹살은 커녕 밥도 먹지 못한채 추운 텐트안에서 벌벌떨며 밤을 지세웠다. 텐트로 떨어지는 폭우는 유난히 과장된 음향을 들려준다. 하늘이 왜이렇게 슬피 우나 싶을 정도로...

이후 일주일이나 지난 후에야 알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소식...

그날이었다. 폭우속에서 운전하며 해맸던 바로 그날.. 폭우속에서 전기도 없이 추위에 무척이나 떨었던 바로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