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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카페 샤르봉 (Café Charbon) 샤르봉 카페, 신혼여행때 빌렸던 아파트 근처에 있던 카페다. 보통 200년 카페라 부르는데 19세기 후반에 생겼다. 마고나 플로르같은 유명세는 없지만 그 만큼 옛 분위기를 아직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루고 미루다가 신혼여행 마지막날 오전에 느즈막히 일어나 브런치를 먹었다.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2년쯤 지나고 다시 들렀을땐 뜨거운 한 여름날의 저녁시간이라 샹그리아 피처를 시켰다. 처음으로 맛보는 제대로된 샹그리아였다. 서민와인은 스페인이 프랑스보다 맛있더니만 오히려 샹그리아는 프랑스가 맛있다니.. 경험으로만 만들어내는 종합의 오류는 어쩔수 없다. 고작 몇집 가보고 나라를 들먹이다니 저녁엔 식사메뉴가 있으니 저녁에 식사와 와인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며, 낮에는 커피나 혹.. 더보기
왜 내가 먹은 파스타를 평가하려 드는가? 어느 여행 동호회에서 본 글이다. 유럽 어느 곳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 회원이 언급한 이야기인데 요약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번쩍번쩍 왔다가 며칠만에 사라져, 요즘 중국사람들도 많이들 오는데 그들은 기본이 일주일이야 여행은 그렇게 하는거야.." 하루만에 도시를 찍고다니는 눈도장 여행이든 그 도시에 여러날을 머물며 지나가는 똥강아지까지도 익숙해지든 수박도 껍질만 내가 핥고싶다면, 내가 수박을 그렇게 정의하고 싶다면 수박은 그런 것이다. 왜 남의 여행을 평가하려 드는가? 십수년이 지난 지금이나 예전이나, 혹은 수백년 전이나 다를게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집단이 무섭다. 획일화도 무섭지만 착각의 획일화는 더더욱 무섭다. 물론 나도 10여년만에 다시 찾은 프라하의 야경 속에서 추억에 빠져있을 때.. 뒤에서 이.. 더보기